기업 체감경기 2년 2개월 만에 최저_포커 클럽 목록_krvip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소비자 심리와 기업 체감경기를 통틀어 살펴볼 수 있는 경제 심리지수도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2018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2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는 지난 2016년 10월 71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입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가 71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세부업종 중에선 화학물질·제품이 61로 16포인트가 빠졌습니다. 주요 화학 제품의 공급이 넘치고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수요가 둔화됐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 내 철강 가격 하락과 건설·자동차 산업의 부진으로 1차 금속은 62로 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제조업체를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업황 BSI가 76에서 73으로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69로 같았습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 75, 내수기업 69로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지난해 2월 수준인 73으로 1포인트 하락했고, 도·소매업은 71, 예술·스포츠·여가는 64로 각각 3포인트, 17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다음달 전체 산업 업황 전망지수도 71로 2포인트 떨어져 2016년 8월 71 이후 최저수준입니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전달과 같이 71이지만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72로 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세부업종별로 보면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제품 판매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며 석유정제·코크스에서 16포인트 급락한 63을 기록했습니다.

완성차 판매 부진 우려가 나오면서 자동차 전망지수도 62로 3포인트 빠졌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분양 시장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건설업 전망도 65로 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BSI에 소비자 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는 0.3포인트 오른 91.9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하락해 93.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6년 7월 93.1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편, 경영의 어려움으로 제조업체(25.1%)와 비제조업체(19.9%)는 모두 '내수 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