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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과 자동차 회사 등 부실업체들의 자금지원 요청이 점입가경이다. 부실경영에 대한 죄의식은 간데없고 거액의 보너스만 챙기다가 검찰의 수사까지 받는 지경에 처하는가 하면, "우리를 파산시키면 더 큰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은근한 위협과 함께 점점 더 큰 규모의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요구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지원을 받은 업체들이 또다시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사례가 계속되자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식'의 지원을 대체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느냐는 비난도 빗발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CNBC 방송은 23일 미국 보험사인 AIG가 다음 주 사상 최악의 손실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이 업체가 정부와 추가 자금지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G는 자금난을 겪으면서 이미 지난해 정부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1천500억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AIG는 지난해에도 정부 지원금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며 유동성 부족 현상이 반복돼 회계 부정 의혹이 제기될 정도였다. 이런 AIG가 또다시 정부에 손을 벌리는 것은 이번 분기에도 천문학적인 규모의 손실을 내면서 또다시 자금이 필요하게 됐기 때문. CNBC는 다음 달 2일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AIG의 분기 손실규모가 분기로는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규모인 6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로 인해 신용등급이 또 떨어지면 여신의 담보를 추가로 적립해야 하는데 가진 자산이 없기 때문에 정부에 또다시 'SOS' 신호를 보내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AIG에 이어 미국 부실업체의 손 벌리기는 끝이 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에 따라 금융권 등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기승을 부렸고 부실업체의 회생 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업체다. 지난해 174억달러의 자금 지원을 승인받은 GM과 크라이슬러는 지난 17일 정부에 자구계획을 제출하면서 각각 최대 166억달러와 50억달러 등 총 216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자동차 시장의 판매가 극도로 부진한 상황이어서 '턴어라운드' 전망이 어두운데도 자금만 지원해달라는 식이다. 더구나 이들이 요청하는 금액 규모는 작년 1차 지원 때보다 더욱 커졌다. GM은 자금지원을 요청하면서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잠재적 비용이 1천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GM을 파산보호 절차로 몰아넣으면 치러야 할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자금을 줘야 한다는 논리다. 금융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융회사에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자금이 투입돼야 할지도 의문이다. 재무부는 지난 11일 발표한 금융안정계획에 따라 최대 1조달러 규모의 민관투자펀드(PPIF)를 만들어 금융회사의 부실자산을 인수하고 금융안정기금(FTS)을 통해 은행에 자본을 투입할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시행이 늦어지고 있어 그만큼 금융회사의 부실은 커지고 있다. 부실 은행을 다른 은행이 인수하도록 했던 미 정부의 방법에 대한 비난도 거세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인터뷰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메릴린치를 인수했고 JP모건체이스가 베어스턴스와 워싱턴뮤추얼을, 웰스파고가 와코비아를 각각 합병했지만,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은행 국유화를 재차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