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관리청, 국토 넓히면서 모 자라는 논 뒤엎어_돈을 공짜로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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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석 앵커 :

국토관리청이 국도를 넓히면서 한창 모가 자라던 논을 뒤엎어 버렸습니다. 정기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정기웅 기자 :

모가 한참 자라던 멀쩡한 논이 마구 파헤쳐져 있습니다. 두 뼘이상 자란 모는 논바닥의 물속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렇게 파헤쳐진 모는 충남 부여군 규한면 노하리 일대에 국도공사 예정지에 편입되어 있는 15,000여 평방m입니다. 국토관리청과 시공회사는 도로용지로 편입이 됐다는 이유로 이렇게 다 자란 모를 중장비를 이용해 뒤엎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농민들은 보상비지급이 최근에 이루어졌고 이왕 심은 모를 굳이 둘러엎을 이유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 농민 :

- 지방 타향살이까지 하는 그런 판국에 굳이 이렇게 다된 농사를 이렇게 밀어붙여야 돼나 그거에요.


- 조금만 참아주면 다 먹고 국가적으로도 생산해 내니까 이윤이 될텐데 갈아엎으니까.


⊙ 정기웅 기자 :

시공회사측은 일부 농민이 뒤늦게 모를 심은데다 공사가 임박한 만큼 모를 뒤엎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장일권 부장 (시공회사) :

농작물을 심지 말라고 누차에 걸쳐서 공지사항을 했고 그리고 저희는 우기가 끝나면 8월 달부터 공사가 시작돼야 하기 때문에.


⊙ 정기웅 기자 :

작물을 생산해야 한다는 농민입장과 공사를 더디게 할뿐이라는 시공사측의 입장이 맞물려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기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