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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선박은 항만 입출항 때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예인선 작업이 필수입니다. 그런데 일부 항만에서는 몇 개 업체가 조합을 꾸려 신규 업체에 거액의 가입비를 요구하면서 사실상 예인 작업을 독점하는 등 횡포가 심하다고 합니다.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항입니다. 예인선이 거대한 선박의 입항을 돕고 있습니다. 이 예인 작업을 어떤 업체가 할 지는 부산 예선조합에서 전권을 갖고, 조합에 가입한 회사에게만 배정을 합니다. 예선조합에 가입하려면 지난 10여 년 동안의 조합 운영비와 예인선 백마력 당 천만 원의 가입비를 내야 합니다. 보통 예인선 2-3척을 가진 신규업체라면 예선조합 부산지부 가입비는 10억 원이 넘습니다. 이 거액의 가입비를 거부한 한 신규업체는 조합 측에 20여 차례 작업 배정을 요구했지만 묵살당했습니다. <인터뷰> 정재형(신규 예인선업체 부장) : "신규업체의 진입을 막아서 결국 자신들(기존업체)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런 말도 안 되는 규약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수백만 원 정도인 조합 가입비가 10억 대까지 치솟은 이유는 무엇일까? <녹취> 한국예선업협동조합 부산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법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좋은 조건이 지금 갖춰진 상태에서 들어오니 그런 부분을 좀 부담해줄 수 없겠냐..." 정부도 부당한 예선 배정 업무를 시정하라고 조합 측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인터뷰> 박민수(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위원) : "각 지방 해양수산청에서 직접 예선을 배정하거나 예선운영협의회에서 배정하는 방식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횡포로 인해 일부 항만에선 조합과 예인업체와의 갈등으로 예인작업 차질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