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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또 서울대입니다.

성희롱 얘기입니다.

녹취록을 봤더니 너무 노골적입니다.

제 낯이 다 뜨거울 정도입니다.

우리의 딸들이 공부하고 사회생활하기가 이렇게 힘이 듭니다.

-서울대 교수들의 성추문이 불거진 게 지난 석 달 사이에 벌써 세번째인데요.

대학 캠퍼스 내 성범죄 실태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과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불거진 서울대 교수의 성희롱 의혹이 어떤 내용인지 다시 한 번 설명 부탁드립니다.

-서울대 경영대학의 한 교수가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했다라고 하는 신고가 서울대 인권센터에 접수가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학교측에서는 그 해당교수의 수업을 중단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지금 한창 조사중인데요.

-아직 결론이 난 건 아닌데요.

해당 교수는 내가 성희롱한 적이 없다 이렇게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피해 학생이 녹음을 해 놓은 게 있어요.

저희가 녹음해 놓은 것을 직접 들려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너무 좀 낯뜨거운 내용이라.

그렇지만 내용은 아셔야 할 게 잠깐 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대로 말 토씨 하나 안 바꾸고 전해 드립니다.

한번 보시죠.

지금 보면 너 괴롭지?교수가 뽀뽀해 달라고 하는데 하면서 네가 교수 하고 싶다고 하면 내가 또 챙겨줘야지 해서 벌써 은연 중에 이권하고 관련돼 있음을 느끼게 해 줍니다.

-선심쓰듯이 얘기하죠.

-교수랑 어떻게 뽀뽀할 수 있겠냐.

나한테 카톡할 때 오빠다.

교수님이라고 하면 너는 F학점이다.

협박하는 거죠.

-이런 내용도 있고요.

이건 정말 좀 황당한데.

천하의 누구누구.

자기 이름입니다.

애인이 됐다는 건 조상의 은덕이야.

네가 나를 기분 좋게 해 주면 내가 연구를 많이 하고 그게 인류에 이바지하는 거야라고 지금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얘기를 듣다 보면 교수를 떠나서 이렇게 네가 나를 기쁘게 해 줘야 내가 연구를 해서 인류에 이바지한다고 하니까.

-웬 궤변인가요.

-궤변이라고 할 수도 없고 참.

-정말 믿고 싶지 않은 내용인데요.

이렇게 우리 학생들이 대학에 가서 학습권을 침해당하고 또 인권을 침해당할 수가 있는가라고 하는 그 공분이 일기에 충분한 그런 사건입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이렇게 들어도 너무나 당혹스러운데요.

그 당시에 그 학생은 그 자리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게 공개되고 여러 명 있는 데서 이렇게.

-여러 명 있는 데서라기보다는 둘만의 시간을 자주 가졌던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계속 집요하게 연락을 했다고 하죠?

-그렇죠.

집요하게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연락을 하고 내 여자친구가 되어달라고 이렇게 했다고 하는데요.

저는 이 피해 학생들이 이 사실을 드러냈다는 것 그 자체가 굉장히 용기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심지어 학생들은 관악의 독버섯이라는 얘기까지 했더라고요.

어떻게 행동했으면 교수님한테 독버섯이라는 얘기까지 했을까 짐작이 되는데요.

교수 하고 싶다면 내가 또 챙겨줘야지, F학점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걸로 봤을 때는 왜 이런 성추문, 성희롱, 성범죄가 자꾸 나는지 알 것 같아요.

권력형이라는 얘기죠.

-그렇죠.

모든 성폭력은 사실 권력형인데요.

조금이라도 힘을 더 가진 사람이 자기보다 덜한 사람에게 이런 성적으로 희롱을 하거나 추행을 하거나 이런 것을 우리가 성폭력이라고 하는데요.

교수가 자기가 갖고 있는 이 권력으로 학생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라고 하는 그런 잘못된 인식이 굉장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전에 우리 박지현 앵커가 서울대 독버섯이라는 별명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런 정도면 공공연하고 횟수도 많았다는 얘기잖아요.

그런데 본인도 자기 귀에도 들려올 텐데 멈추지 않는 건 그걸 문제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한 거였을까요.

-그렇죠.

만약에 다른 사람이 이렇게 했다고 하면 본인 스스로도 그건 안 돼라고 아마 생각했을 거예요.

그런데 본인이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정능력을 이미 상실한 거죠.

왜냐하면 저는 서울대 교수 정도 되려면 그동안 자라면서 얼마나 많은 학문적으로 칭잔받고 기대받고 그랬겠습니까?그런데 이 사람한테 부족한 것이 바로 인성교육이죠.

그래서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그런 마음이, 그런 인권 감수성이 얼마나 없었으면 이런 식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는지 정말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당한 여학생은 얼마나 속을 끓이고 있었을지.

그리고 제가 서울대만의 문제인가 생각해 봤더니 외국의 사례를 봤을 때도 외국에서도 미국 백악관에서 조사한 게 있는데 여대생 5명 중 1명이 이런 것을 경험했다는 조사가 있더라고요.

-사실 성폭력은 전세계적으로 문제인 거고요.

우리 한국에서도 서울대만이 아니라 전국의 각 대학에서 사실 일어나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1993년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우 조교 성희롱 사건인가?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이라고 저희가 명명하는데요.

그 사건 이후로 사실 성희롱에 관련한 법제도가 마련이 되고 직장 내에서, 학교 내에서 성희롱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지속되는 것은 전반적으로 이걸 검토해야 할 시기라는 것을 말해 주는 거죠.

-서울대 교수들의 성추문 앞서 말씀드린 대로 3개월 사이에 벌써 세번째입니다.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K교수의 성추행 의혹이 알려진 뒤 자신도 성추행을 당했다는 다른 학생들의 제보와 증언이 서울대 온라인게시판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너도 나 보고 싶지 않니.

넌 내 0순위고.

문자나 쪽지나 이런 걸로 계속해서.

누가 봐도 남녀 사이의 문자인 것처럼.

-이 학생은 지속적인 문자추행에 실제 성추행까지 이어졌지만 교수이기 때문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포옹을 당한 적이 있어요.

계속 수업을 들어야 하는 입장인데 신고할 수 없었고.

-해당 교수는 지난달 17일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카페에서 대학원생들과 회식을 마치고 나서 피해 여학생을 바래다주겠다며 따라나선 뒤 강제로 입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여학생은 문제의 교수가 올해 초부터 회식자리에서 자신의 허벅지나 손을 만지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까 우 조교 사건도 얘기하셨는데 90년대 얘기인데도 그 이후로 서울대에서 끊임없이.

최근의 세 건이 문제가 아니고 계속 발생해요.

서울대에서 유독 많은 겁니까?아니면 서울대에서 신고가 많이 돼서 그런 겁니까?어떻게 좀 봐야 되나요?

-저는 한편으로 서울대에서 이렇게 문제가 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서울대에서 하루에 평균 3건 정도 성희롱에 관련한 상담이 인권센터에 접수가 된다고 합니다.

그것은 그만큼 피해자들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라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피해자가 잘못했다고 보지 않고 피해자를 비난하거나 의심하지 않고 이 문제에 공분하고 있다라고 하는 증거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1991년부터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활동을 하면서 그동안의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를 볼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말할 수 있다는 것은 다행이다.

이제부터라도 이걸 고쳐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서울대는 도가니가 아니고 곳곳에 도가니가 있는데 그나마 서울대는 이렇게 말이라도 한다는 이런 얘기군요.

-그런데 대학의 교수채용시스템을 보면 제가 정확하게는 잘 모릅니다마는 아무래도 연구실적 위주로 채용이 되다 보니까 교수가 학생들의 생사여탈권을 갖고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구조가 변하지 않는다면 이런 일은 아무래도 권력형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방지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니까 교수가 갖고 있는 학문적인 지식도 굉장히 중요한 거지만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학문적인 지식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그리고 특히 가르치는 사람은 권력을 갖고 있고 학점이라든지 또는 이 학생의 진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그런 권력을 가진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들의 인권에 대한 의식이 정말 중요한 거죠.

-그런데 역으로 교수들 입장에서 보면 방 안에서, 교수실에서 상담도 못하겠다는 분들도 있기는 있어요.

문을 열어놓고 해야 되냐 CCTV를 달아야 되냐 그러는데 그런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그건 만약에 모든 사람들이 이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행동을 한다면 그런 식의 염려나 이런 것은 없겠죠.

우리 사회의 당연한 상식으로 상대방을 학생이라도 이건 분명히 인격 대 인격의 만남이잖아요.

그런 존중하는 자세가 갖춰진다면 교수가 어떻게 무서워서 학생을 만나겠냐 이런 이야기는 없어지겠죠.

-그런데 성희롱 예방교육 같은 경우를 하면 성희롱하는 분들이 좀 생각이 달라질 것 같습니까?-그런데 성희롱 예방교육이 지금 1000명 모아놓고 하고 몇 백명씩 모아놓고 하거나 또는 동영상으로 클릭해서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특히 성희롱 같은 것은 상대방 또 본인의 인식이 전환이 되어야 되잖아요.

그러려면 굉장히 성찰적으로 자기를 돌아봐야 되는데 좀 소규모로 토론식으로 교육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100번 해 봤자 소용이 없는 거고 오히려 반감만 들죠.

그래서 이 교육시스템이 좀 바뀌어야 된다고 봅니다.

-정말 반강제적인 뭐라고 할까요.

회식이나 뒤풀이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술자리가 적어졌으면, 줄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아무래도 벌어지이니까요.

하여튼 남성분들 말이죠.

영웅호색 이런 거 좋아하시는데 이제 그런 시대는 갔습니다.

꼭 기억해 주십시오.

영웅호색 아닙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