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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항지진의 원인을 분석해온 미국과 일본당국이 그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지층이 수평으로 어긋난 경주지진과는 달리, 이번 지진은 지층을 수직으로 움직이는 역단층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가상스튜디오에서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반도 전역을 흔들어놓은 포항지진이 발생했을 때, 땅속 9킬로미터 진원지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미국지질조사국과 일본기상청은 이번 포항지진의 원인이 '역단층'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양쪽에서 미는 힘이 작용해서 지층이 아래-위로 움직였다는 겁니다.

단층의 기울기는 47도.

이렇게 지반끼리 수직으로 어긋나면 지반을 들었다 놓은 게 돼서 충격이 훨씬 큽니다.

안그래도 포항지진 당일, 역단층 지진이었음을 뒷받침해준 증언이 나온 바 있습니다.

<녹취> 최주연(한동대 3학년/11월 15일 KBS 뉴스라인 전화연결) : "저번 경주 때는 주로 제가 느끼기엔 좌우로 휘청거리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바닥과 천장에 두두두두 거리는 더 심한 진동이 느껴졌고요. 여진 때도 조금 더 심한 느낌을 받았는데..."

1년 2개월 전 경주 땅 속은 어땠을까요?

그땐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힘이 작용한 '정단층'이 원인이었습니다.

이럴 경우 절단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주향이동단층으로도 불리는데요.

지층을 어긋나게 한 위력은 더 컸지만, 옆으로만 흔들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충격은 덜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포항지진에는 역단층 뿐 아니라 주향이동단층의 특징까지 동시에 나타났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수직과 수평의 힘을 모두 받았다는 얘깁니다.

이렇게 지진 원인 등에 대해선 조금씩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단단한 화강암 지역인 경주와 달리 포항은 지반이 약한 퇴적층이 많아서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데엔 이견이 없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