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오염 조류, ‘자연 속으로’ 생태계 부활? _포커에서 실제 게임 티켓을 얻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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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로 심각하게 훼손된 생태계가 조금씩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름에 오염됐던 새들이 치료 과정을 거쳐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고, 자취를 감췄던 갈매기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기름을 뒤집어 쓴 채 발견된 뿔논병아리인 '신두리', 보름 동안의 치료를 거쳐 매끈한 깃털을 되찾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인터뷰> 김신환(수의사/환경운동연합) : "몸무게도 늘고 현재 상태는 매우 좋습니다. 걱정 안 하셔도 이제 자연에 가서 잘 살 수 있을 겁니다." 물 위에 놓자마자 힘찬 날개짓으로 응답한 '신두리', 시름에 빠진 주민들에게는 재난 극복의 상징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병빈(충남 당진군 당진읍) : "이 방사를 기회로 태안에서도 희망을 좀 만들고, 서해바다도 희망을 다시 만들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태안에선 지금까지 기름 피해를 입은 조류 20여 마리가 치료를 받고 서식지에 놓아졌습니다. 특히 기름 유출 사고 뒤 자취를 감추었던 갈매기도 다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해 바다 생태계의 회복 조짐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필사적인 방제로 청정지역을 지킨 천수만에는 벌써 고니와 청둥오리 등 많은 철새들이 떼지어 찾아와 겨울의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원유 유출 사고 22일 째를 맞은 오늘도 해안가 갯바위와 섬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방제작업이 펼쳐집니다. 특히 5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제당국은 수거된 기름찌거기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해상에 기름띠가 번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