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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지역에서는 초속 10m가 넘는 돌풍이 한 마을을 휩쓸었습니다. 불과 3분 만에 주택 40여 채의 지붕이 날아갔고 전신주가 쓰러져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 지붕이 산산조각났습니다. 수령 300년 된 느티나무는 무참히 부러져 집을 덮쳤고, 농가 창고는 20여 미터나 날아가 전신주를 쓰러뜨렸습니다. 충북 청원군 북이면 일대에 순간 초속 10m가 넘는 돌풍이 분 것은 어젯밤 9시쯤, 주변 지역은 초속 3m의 잔잔한 바람이 불었지만, 국지적으로 강풍이 몰아친 것입니다. <인터뷰> 남상임(피해 주민) : "(바람이) 5분도 안 불었어. 3분 내에 이렇게 된 거야. 그러니 얼마나 세게 분 거야." 5개 마을 40여 채의 지붕이 날아갔고, 전신주 3개가 부러져 전기 공급도 6시간 동안이나 끊겼습니다. 인삼 재배시설과 함께, 축사도 무너져 사슴 6마리가 죽었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가 차량을 덮쳐 8명이 다쳤습니다. 날벼락을 맞은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인터뷰> 하정순(피해 주민) : "문이 다 부서지고 저 뒷문도 열리고, 와장창, 무슨 폭격당하는 것 같더라고." 충북 괴산에도 강풍이 불어 건축 자재가 날아가 논으로 떨어졌고, 나무 수십여 그루가 뽑혔습니다. <인터뷰> 윤재노(피해 주민) : "나무가 집 앞으로 쓰러졌으면 죽었을 텐데, 다행히 산 쪽으로 쓰러졌어." 지난 12일에도 충남 서산에서 학교 지붕이 부서지는 등 최근 국지성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