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법무부 ‘전자발찌 이상한 구매’ 적발_미나스제라이스 상원의원 당선_krvip

감사원, 법무부 ‘전자발찌 이상한 구매’ 적발_신체 사진으로 돈 벌기_krvip

<앵커 멘트> 성범죄자 재범을 막기위해 전자발찌 구입이 늘고 있는데요. 법무부가 정상가격보다 돈을 더 주고 사는 이상한 구매를 하는 바람에 혈세 1억원을 낭비했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형을 마친 성범죄자 등의 위치 추적을 위한 전자발찌. 이 회사는 지난 2007년부터 전자발찌 1200개를 만들었고, 해당 제품은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녹취> 회사 관계자:"하드웨어적인 부분은 오더가 떨어질때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납품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난해 전자발찌 2차분 700개를 살 때 법무부는 이상한 계약을 합니다. 전자발찌를 만든 회사가 아니라 시스템 구축을 한 대기업 계열사와 수의계약을 맺은 것. 이 과정에서 가격이 부풀려진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법무부는 전자발찌에 외국 부품을 50% 사용했다는 제조회사의 제안서 대신, 같은 제품에 외국 부품을 90% 썼다는 대기업 계열사의 견적서를 선택했습니다. 감사원 감사결과 이 때문에 155만 원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전자 발찌 세트를 15만 원 비싼 170만 원에 구매해 법무부는 1억여 원의 돈을 낭비했습니다. 지난 3월 감사원은 담당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고, 결국 경고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전자발찌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위해 보다 견고한 전자발찌를 사는 과정에서 단가가 올라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정갑윤(한나라당 의원):"전자발찌 부착 대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법무부의 책임의식이 필요하다." 법무부는 내년에도 전자발찌 800개를 새로 구매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