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유출 한 달, ‘전문 방제’는 이제 시작 _돈 버는 로봇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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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난 지 꼭 한 달이 됐습니다. 눈에 보이는 기름은 상당부분 제거했지만, 보이지 않는 오염을 제거하는 전문방제 작업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사고가 난 지 한 달, 해안선 167km가 검은 기름띠로 뒤덮였던 충남 태안반도는 조금씩 옛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해변 곳곳엔 아직 기름의 흔적이 남아있지만 코를 찌르던 기름 냄새가 사라지고 백사장도 흰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방제작업에 참여한 사람은 자원봉사자만 54만 명, 주민과 군 장병, 공무원까지 합하면 백만 명에 육박합니다. 현재 기름 피해가 남아있는 해안은 70km 정도, 오염지역의 절반 가량은 응급방제가 마무리된 셈입니다. <인터뷰>김영환(해경 해양배출물관리과장) : "자원봉사자를 동원해서 한 달만에 방제 조치를, 거의 두터운 기름을 제거한 것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름띠는 고체 형태인 타르 덩어리로 변하면서 섬 지역을 중심으로 전남과 제주 추자도 해역까지 확산됐습니다. 전남 서남해안에서는 오늘 하루만 93톤, 지난 8일 동안 940톤의 타르덩어리를 수거했습니다. <인터뷰>임건수(자원봉사자) : "일이 진짜 끝이 없어요. 언제 끝날지 저희로서는 상상이 안 되네요." 해경은 앞으로는 환경부 등과 함께 해안 특성에 맞는 전문 방제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양식장과 해안 국립공원에 막대한 피해가 난만큼 생태계 보호를 위한 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양은숙(간사/환경운동연합) : "실질적으로 이게 어느 정도 갈 지는 10년, 15년 이렇게 얘기합니다만은 그게 어느정도인지는 모르는 상황이니까요." 내일부터 오는 10일까지는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사리여서 기름 방제에 막바지 고비가 될 것으로 방제당국은 보고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