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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토리는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고, 몸속 중금속 배출을 돕는 효과도 탁월한데요.

가을 산이 주는 선물, 도토리 맛있게 먹는 방법 이효용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가을이면 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도토리는 참나무과의 열매를 말합니다.

<인터뷰> 김범진(강원도 원주시) : “옛날에 강원도 산골짜기에서는 ‘도토리를 몇 가마만 가지고 있어도 부자로 살았다’고 할 만큼 귀한 열매였죠.”

그 옛날, 구황식물로 많이 먹었던 도토리, 최근엔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인터뷰> 이광연(한의사) : “도토리의 타닌 성분이 설사를 멎게 하기 때문에 평소에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 도토리가 아주 좋습니다. 도토리에 함유되어있는 아콘산이라는 성분이 우리 몸속의 중금속과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도토리는 떫은맛을 없애기 위해 물에 사나흘 담가두었다가 바짝 말려 껍질을 벗깁니다.

알맹이를 갈아 물에 담가 앙금을 채취한 뒤 체에 4-5회 정도 걸르면 도토리묵을 쑬 수 있는 도토리 가루가 됩니다.

<인터뷰> 윤택준(유한대 식품영양과 교수) : "타닌 성분은 우리 몸에서 지방대사를 촉진하고 혈관에서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기능을 갖습니다."

도토리묵 맛있게 쑤는 방법 배워 볼까요?

차진 식감의 도토리묵을 쑤려면 한 방향으로만 저어야 합니다.

한 시간 정도 젓다가, 뚜껑을 닫고 한 시간 정도 뜸을 들인 뒤 실온에서 식힙니다.

<인터뷰> 강예희(도토리 음식점 운영) : “7~8시간 정도 묵을 (실온에서) 식히는 거예요. 그래야 탄력 있고 맛있는 묵이 됩니다.“

잘 쑤어진 묵에 각종 채소를 더하고, 양념장을 넣어 버무린 묵무침, 정말 먹음직스럽죠.

이번에는 도토리묵에 새콤한 묵은지와 참깨, 김가루, 참기름을 뿌리고, 채소 우린 물을 넣으면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뜨끈한 묵밥이 완성됩니다.

<인터뷰> 윤택준(유한대 식품영양과 교수) : “(도토리에는) 지방이 몸속에서 축적되는 것을 막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도토리 가루로 만드는 도토리 전도 별미인데요.

도토리의 구수한 향과 담백한 맛이 조화를 이룹니다.

또, 쌀죽에 도토리 가루를 넣고 끓여 밤과 대추를 곁들인 도토리 죽은 배앓이를 하거나, 몸이 자주 붓는 증상이 있을 때 먹으면 좋은 영양죽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김동현(경기도 여주시) : “옛날에 어머니가 해주시던 맛입니다. 참 맛있어요.”

묵을 말린 '묵말랭이’이로는 색다른 식감을 즐길 수 있는데요.

말린 묵을 따뜻한 물에 넣어 10분 정도 불리고, 고추장과 어묵, 당근, 파를 넣은 양념장에 떡볶이 떡 대신 묵말랭이를 넣으면 소화도 잘되고, 열량 걱정도 줄인 묵볶이가 됩니다.

<인터뷰> 이광연(한의사) : “평소에 변비가 있는 사람은 도토리를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겠고요.(도토리는) 철분이나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약을 먹는 사람은 도토리를 먹을 때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이 가기 전, 도토리로 만든 소박한 영양식 즐겨 보세요.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