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도 ‘에이즈 치료제’ 투약…효과와 비축량은?_돈 벌기 위한 고양이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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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증상이 나아지고 있다고 전해진 환자들 가운데 일부는 'HIV' 즉, '에이즈'의 치료제를 투약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에이즈 치료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과연 효과가 있는지, 있다면 국내 비축량은 충분한지 알아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 여부를 검토 중인 두 번째 환자에게 의료진은 'HIV,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했습니다.

폐렴이 생겼던 첫 번째 중국인 여성과 4번째 한국인 남성 역시 'HIV 치료제'가 투여된 뒤 폐렴 등의 증상이 나아졌습니다.

앞서 중국과 태국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게 'HIV 치료제'를 투여해 환자의 폐렴 증상이 좋아졌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HIV 치료제'명은 '칼레트라', 원래 에이즈 환자 치료에 쓰이는 약입니다.

이 약은 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 분해효소를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습니다.

이 약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로 보기엔 아직 이르지만, 효과는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신종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는 특정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기존에 유사한 바이러스에서 효과가 있었던 약재들을 써보는 방법을 많이 동원합니다."]

현재 국내에선 4백 명의 에이즈 환자가 이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수요가 적다 보니 국내에 남아 있는 약이 많지 않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제약회사에 이 약이 제조되는 대로 모두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도 이 약이 얼마나 필요한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종 코로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HIV 치료제를 이용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혹시라도 환자가 많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서는 그 약물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수입이 필요한지 조사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감염학회는 분석이 끝나는 대로 보건당국에 필요 수량을 수입하도록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