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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청년실업 대책으로 공공기관 인턴 사업을 벌이면서 여러 공기업에서 일제히 인턴을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업무 성격이나 강도, 자격 요건 등에 따라 근로조건이 달라 월급여 250만원을 받는 인턴이 있는가 하면 정규직 채용을 보장받는 인턴도 있다. 일부 기관의 경우 일주일에 2.5회만 일하면 되는 등 근무 조건이 지나치게 후해 '신(神)의 인턴'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 신의 인턴, 인간의 인턴 11일 공공기관들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대체로 인턴에게 주 5일 40시간 근무를 시키면서 월 110만∼120만 원을 지급한다. 급여 수준은 기관의 여건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 기관은 이런 보수나 업무 조건이 파격적으로 후해 '신의 인턴'이란 부러움을 사고 있는 반면 '알바생'과 다름없는 박봉을 받는 인턴도 있다. 마사회가 선발한 인턴 200명은 주 3일만 근무한다. 200명을 반씩 쪼개 100명은 수.목요일과 금요일 오전에만 일하고 나머지는 금요일 오후와 토.일요일에 출근한다. 엄밀히 따지면 주 2.5일 근무로 다른 인턴의 절반인 주 20시간을 근무한다. 그래도 월 110만원을 준다. '신의 인턴'이라 불릴 만하다. 마사회는 "실질적인 취업 경쟁력을 강화시켜주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한다. 출근해서는 외국어 지원, 사회복지, 방송, 통신, 자료 관리 등으로 실무를 익히고 출근하지 않는 나흘은 취업에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자유시간으로 쓰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인턴 기간이 끝났을 때 마사회 인턴은 누구보다 무서운 실력자로 취업 전선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턴이라기보다 국민 세금으로 장학금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강원랜드는 정반대 사례다. 식음료 서빙이나 골프장, 스키장 등에서의 레저 영업, 주차 서비스 등의 일을 하는데 시급으로 4천 원씩 준다. 하루 8시간씩 한 달에 20일을 일하면 64만 원이다. 사실상 '알바생' 수준이다. 기초기술연구회 산하 13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은 인턴 연구원을 채용하는데 박사급일 경우 급여가 최고 월 250만 원에 달한다. 정규직 초임이 부럽지 않을 수준이다. 물론 학.석사급은 130만∼150만 원으로 급여가 이보다 적다. ◇ 정규직 보장 가능성 제각각 인턴이 정규직으로 전환될수 있는지 여부도 기관마다 큰 차이가 난다. 우수 인턴에게 가산점을 줘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공기업도 있지만 대부분은 인턴 기간이 끝나면 그만두어야 한다. 강원랜드는 임금이 상대적으로 박한 편이지만 인턴시절 우수한 근무성적을 내면 정규직 입사의 필수 코스인 '아카데미' 입학 시 5% 가산점을 준다. 100점 만점에 5점 꼴이므로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강원랜드 측의 전언이다. 강원랜드는 이 아카데미를 수료해야 입사할 수 있으며 수료생은 1년 이내에 순차적으로 성적순에 따라 정규직으로 입사하게 된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한산업보건협회, 연세대 산업보건센터 등 18개 기관과 협약을 맺어 인턴 중 우수자들은 추후 이들 기관에 채용 시 우대받도록 협약을 맺었다. 아예 인턴을 뽑을 때 정규직 인력으로 뽑는 공기업도 있다. 코트라는 최근 100명의 인턴을 선발했다. 이 가운데 75명은 말 그대로 인턴이지만 25명은 별도의 전형을 거친 정규직 후보들이다. 6개월 인턴을 마치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인턴에 대해 정규직 전형에서 별다른 혜택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면접까지 올라올 경우 가산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입장이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내 코가 석자인데 인턴을 정규직 채용시 우대해줄 사정이 아니다"면서 "정부가 우수한 인턴에 대해 우대 방안을 고려하라고 지시했지만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판국이어서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