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판결·불법 촬영 규탄” 마지막 여성 시위…성과·한계는?_다섯 개의 포커 파이널 테이블_krvip

[앵커]

여성에게 불리한 수사와 판결을 한다고 주장하며 불법 촬영 범죄를 규탄하는 여성들의 여섯 번째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집회가 됐는데요.

그동안 이어진 이 집회의 성과와 한계를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붉은색 모자를 쓴 여성들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올해 6번째로 열린 도심 여성 집회.

집회 참가자들은 여전히 성범죄를 다루는 수사와 판결이 여성에게만 불리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사법부가 남성 가해자에 대한 관대한 판결로 여성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 "우리는 사법부에 요구한다. 여전히 만연한 여성혐오 범죄에 대해 여성을 2등 국민 취급하는 편파 판결, 편파 수사를 중단하라."]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 수사도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참여자들의 삭발식도 이어졌고, 국회의원들에게 여성 관련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문자 공세도 펼쳤습니다.

여성들의 시위는 지난 5월, 이른바 홍익대 몰카 사건로 시작됐습니다.

당시 참석 여성만 만여 명.

여성 피의자에 대한 수가 기존 범죄보다 신속하게 이뤄졌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은 겁니다.

하지만 집회 과정에서 나온 일부 혐오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주최 측 '불편한 용기' 관계자/음성변조 : "남성 권력의 공격을 무차별적으로 받아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이 말하는 여성 의제가 곡해되지 않고 진의를 전달하며 사회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6차례 이어지면서 여성 시위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여성 집회.

주최 측은 이번 집회를 마지막으로 시위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