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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로 지친 여성들에겐 희소식이지만, 남성들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을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편이 집안일을 많이 도울수록 이혼율이 낮고 가정이 안정적이라는 런던 정경대(LSE)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그것.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14일자 온라인판은 "초콜릿과 로맨틱한 주말은 잊어라. 행복한 결혼의 비결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아내의 가사를 돕는 것이다"며 연구 보고서 내용을 전했다. "남편이 쓸고 닦는 등 몸을 많이 움직일수록 이혼법정에 갈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것. 연구팀은 지난 1970년 어느 한 주에 첫 아이를 낳은 영국 부부 3천500쌍의 결혼 여정을 추적하면서 첫 아이가 5살이 됐을 때 여성들에게 남편이 가사와 육아, 장보기 등을 얼마나 잘 도와주는지 물어봤다. 그 결과 절반을 조금 넘는 남편은 가사를 전혀 돕지 않거나 한 가지만 도와주고, 4분의 1은 두 가지 일을, 나머지 4분의 1은 셋에서 네 가지 일을 도와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부의 7%가량은 첫 아이가 10살이 됐을 때 이미 이혼한 상태였고, 아이가 16세가 됐을 땐 이혼율이 20%로 증가했다. 이 두 가지 자료를 함께 분석한 결과 남편이 아내의 가사를 더 많이 도와줄수록 결혼생활이 더 안정된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엄마가 일을 하러 나갈 경우 이혼율이 높아지긴 하지만 아빠 쪽이 가사에 힘을 실어주면 이혼이 최소 수준으로 억제될 수 있다는 것을 연구는 보여줬다. 연구를 이끈 웬디 시글-러시톤 교수는 "일하는 엄마들의 이혼 위험이 크기는 하지만, 아빠가 가사와 보육에 더 기여할 경우 이혼 가능성이 상당히 감소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 또 남편이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집안 일을 하고 아내는 직장을 다니는 가정의 안정도가 전통적인 성역할을 지키는 가정 만큼이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웬디 교수는 이 결과가 남편은 일하고 여성은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전통적인 가정 형태가 제일이라는 통념을 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시장 구조와 여성의 노동 참여율, 이혼율,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에 대한 기대 모두 1975년 이래 크게 변했으나, 이 연구는 남성의 행태와 결혼생활의 안정성 간의 상관관계를 염두에 둬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치에 따르면 미혼 여성은 1주일에 7시간을 집안일에 쓰는 데 비해 기혼여성이나 남자친구와 동거하는 여성들은 매주 12시간 이상을 가사에 쓰고, 남성들은 1주일에 4-5시간만 집안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페미니스트 이코노믹스' 4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