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막장 영업’, 고객 피해 나몰라라_알파호 팔아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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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험한 펀드를 안전한 예금이라고 속여서 고객을 가입시키고, 펀드 손실이 커지자 다른 고객들의 예금을 횡령해 손실을 메운 은행 간부들이 적발됐습니다. 국내 최대 은행인 KB 국민은행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0살 지모 씨는 5년 전 국민은행에 1억 3천여만 원을 맡겼습니다. 예금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꼬박꼬박 이자가 지급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확인해보니 남은 돈은 5천여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녹취>지00(피해자) : "어휴, 말할 수도 없죠. 내가 그걸 어떻게 해서 모아 놨는데, 몇 년을 고생을 했는데…" 사실 지 씨가 가입한 상품은 초고위험도의 일본 부동산 리츠 상품이었습니다. 당시 부지점장이 또 다른 고객의 예치금을 빼돌려, 이자처럼 지급하자 전혀 의심하지 못했던 겁니다. <녹취>서00(피해자) : "정기예금 금리로 계산해서 십 원짜리 까지 맞춰서 이자를 탁탁 넣어주신 거에요." 펀드 유치에 눈먼 영업 행태는 또 있었습니다. 국민은행 다른 지점의 VIP팀장은 통장에 "원금 손실을 책임지겠다"식의 불법 약정을 해주며, 펀드 고객을 끌어모았습니다. 펀드가 반토막나자 이번에도 남의 예금에 손을 대 손실을 보전했습니다. 이들이 횡령한 돈은 58억여 원, 모두 지난 7월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인터뷰>강래혁(변호사) : "사기에 가까운 방법으로 상품을 팔았다고 하더라도,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극소수기 때문에 많은 피해자가 있어도 드러나지 않습니다." 은행 측이 파악한 피해자는 6명. 국민은행은 간부 개인의 비리라고 선을 긋고 일부 피해는 보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사건이 여러 번 났고, 범행 자체를 쉬쉬해 온 점 등을 미뤄볼 때 피해자는 더 많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