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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때쯤 전북 전주의 한 주민센터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이름을 알리지 않고 성금을 놓아두고 가는 '얼굴 없는 천사'가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는데 벌써 17년째입니다.

이화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소년 소녀 가장 여러분, 힘든 한 해였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이라는 선물이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 주민 센터에 도착한 편지 한 통.

신분을 밝히지 않은 '얼굴 없는 천사'는 이 편지와 함께 종이상자를 두고 갔습니다.

<인터뷰> 정세현(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직원) : "남자 분이 다급하게 전화를 하셨는데 동사무소 뒤 나무 밑에 상자가 있으니까 찾아가시고 불우이웃을 위해써달라고 하시면서.."

상자 안에는 동전과 지폐 5천 20여만 원이 든 돼지 저금통이 있었습니다.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는 지난 2천 년부터 벌써 17년째.

올해까지 포함하면 모두 5억원 가까이 됩니다.

얼굴 없는 천사가 기탁한 성금은 소년 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였는데요, 지난 16년 동안 5천 6백여 곳에 성금이 전달됐습니다.

숨은 선행은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국(전주시 노송동 주민) : "주민들은 스스로 나눔에 대한 것을 자각하고 그 나눔 정신을 어떻게 확산시켜볼까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한 해. 남몰래 이어온 선행이 고단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