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총리 “한미 FTA로 부리·발톱 바꿔야” _치과 기술자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권 부총리 “한미 FTA로 부리·발톱 바꿔야” _개인 그룹 파티 포커 페이스북_krvip

"부리와 발톱이 뭉툭해져 사냥할 수 없게 된 독수리가 새 삶을 살려면 부리와 발톱을 모두 뽑는 처절한 자기혁신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한다"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재경부 내부 게시판에 올린 '벽을 허물자'(Beyond the Border)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시대에 대응하는 적극적 자세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권 부총리는 "한미 FTA는 우리의 부리와 발톱을 모두 바꾸는 각고의 자기 혁신을 요구하겠지만 결국 우리는 과감한 체질개선과 융합, 그리고 창조의 노력을 통해 새 단장을 끝내고 높이 날아가는 독수리처럼 풍요로운 내일을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대외 개방과 다른 문화와의 융합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사례로 국악과 한의학을 들었다. 그는 지난주 재경부 내부 직원행사인 레오(Love Each Other)데이에 초청돼 공연한 크로스오버 국악그룹 '놀이터'를 가리켜 "국악과 서양음악을 융합시키고 이질적 음악 양식간 경계를 무너뜨림으로써, 새로운 음악 영역을 창조하려는 선구자적 그룹"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여러 국악 그룹이 서양 음악을 벤치마킹하고 우리의 특성을 바탕으로 재창조함으로써, 세계시장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 부총리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토착 의술이 사라졌으나, 우리의 한의학은 융합과 거듭남을 통해 서양의학 못지 않게 많은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권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개방의 문턱을 넘지 못해 망국의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국내 시장보다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한 경제정책을 통해 세계가 경탄하는 경제기적을 이뤘다"면서 "우리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한미 FTA라는 환골탈태(煥骨奪胎)의 기회를 스스로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권 부총리는 "앞으로도 많은 난관과 시련이 닥쳐 오겠지만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중심에 재경부가 든든히 서 있어야 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새로운 모습으로 연단해 가려는 각오와 의지를 새롭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