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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오후 일본에서 현금 수십 억 원을 강탈한 강도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건 직후 한국 남성들이 공항을 통해 거액의 현금을 밀반출하려다 적발돼 사건 관련성을 조사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금 강탈 사건이 일어난 것은 어제 오후 12시 반 쯤이었습니다.
일본 규슈 후쿠오카시의 한 주차장에서 회사자금을 옮기던 29세 회사원이 남성 2명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
주차장 앞 은행에서 돈을 찾아 나오던 길이었는데, 금액만 3억 8천만엔, 우리돈 39억 여원 가량이었습니다.
남자 2명은 돈을 옮기던 사람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린 뒤 거액이 든 여행용 가방을 빼앗고는 흰색 승합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흰색 승합차에 운전자가 탄 상태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건 목격자 : "비명이 들리고는 차가 휙 지나가더니 남자가 막 쫓아갔어요. '강도야' 하면서..."
그리고 사건 몇 시간 뒤 후쿠오카 공항에서 거액의 현금 다발을 가지고 출국하려던 한국 남성들이 경찰에 적발됐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NHK는 이 남성들이 자금 반출을 위한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현금 강탈 사건과의 관련성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국적이라는 것 외에 붙잡힌 남성들의 정확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