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개트윅공항, 드론 접근에 항공기 이착륙 전면 중단…승객 불편_룬 플레이로_krvip

英개트윅공항, 드론 접근에 항공기 이착륙 전면 중단…승객 불편_세금쿠폰으로 돈 벌기_krvip

영국 개트윅 국제공항 활주로 부근에 드론이 날아들어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중단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그제(19일) 밤 9시 쯤 활주로 부근을 선회하는 드론 2대가 발견되자 개트윅 공항 측은 모든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했습니다.

다음날인 어제(20일) 새벽 3시 쯤 활주로를 다시 열었지만, 또다시 드론이 발견돼 45분 만에 활주로를 폐쇄했습니다.

드론은 어제(20일) 정오쯤 마지막으로 발견된 뒤 모습을 감췄지만, 개트윅 공항 측은 안전을 이유로 여전히 비행기 이착륙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서식스 경찰은 테러와 연관된 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드론이 산업용으로 추정되면서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고의적 행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드론 발견 이후 간밤에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수십여대의 항공기들이 인근 런던 히스로와 루턴 공항 등 영국 내 다른 공항과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유럽 주변국 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현재 1만여 명의 승객이 비행기 이착륙 금지로 공항에 발이 묶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개트윅 공항 측은 "드론을 사용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경찰이 조종자를 찾고 있다"며 "인력을 증원해 물과 음식 등 이용객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민간항공관리국(CAA)은 이번 사건을 '비상상황'(extraordinary circumstance)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항공기 지연이나 취소 등과 관련해 승객들에게 보상하지 않아도 됩니다.

런던에서 남쪽으로 45㎞ 떨어진 개트윅은 히스로 공항에 이어 영국에서 두 번째로 분주한 공항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