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일본 경제 보복에 ‘불똥’_남자는 아픈 카지노를 느낀다_krvip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일본 경제 보복에 ‘불똥’_베토 카레로의 최고의 사진_krvip

[앵커]

일본의 경제 보복에 포항의 일본인 가옥거리가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의미있는 장소지만, 반일 감정이 확산되면서 불매 운동의 표적이 될까 상인들은 우려합니다.

류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이 대거 이주해 조성한 일본인 가옥거리입니다.

4백여m 거리에 일본풍 건물 30채를 복원한 이 곳은 최근 들어 관광객들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결국 일본 전통 의상을 체험하는 가게는 영업을 중단했고, 주변 일식당은 손님들이 끊겨 한산하기만 합니다.

[식당 주인 : "계속 내리막이에요. 직원도 있고 하니까 마지못해 문 여는 거지 조금 힘들어요. 진짜로."]

최근 반일 감정이 확산되면서 일본 관련 상품들 매출이 줄어들자 이 지역 상점들까지 덩달아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엉뚱한 지역 소상공인들이 일본제품 불매 운동의 불똥을 맞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김광태/일본인 가옥거리 주민협의회장 : "우리가 여기서 벌어서 일본 가는 것도 아닌데 우리만 피해 보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관광객들이라든지 매상이 50% 이하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포항시가 근대 역사복원을 위해 지난 2011 년 보수한 지역으로, 아픈 역사를 되돌아 보는 교육형 관광지로 활용돼 왔습니다.

[권혁창/구룡포 근대역사관 문화관광해설사 : "여기는 우리나라 사람들하고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기에 와서 과거를 다시 되새겨보는 곳. 그래서 앞으로의 미래를 잘 설정해 나가야 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때문에 지역 소상공인들이 엉뚱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세심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