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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의왕시의 한 동네에서 중학교를 지어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이 동네에 초등학교가 3곳이나 있지만, 중학교는 1곳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곳 학생들은 동네 근처 중학교에 다니면서 인적이 드문 좁은 길과 모텔촌을 지나야해 주민들의 불만이 큽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의왕시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초등학교 2개가 마주 보고 있습니다.

이 동네는 초등학교는 3곳이나 있지만, 중학교는 1곳도 없습니다.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1.5km 정도 떨어진 다른 동네 중학교 2곳으로 진학하고 있는데, 통학로 문제로 학부모들 불만이 큽니다.

중학교 1곳은 비닐하우스와 풀숲을 지나 통학해야 합니다.

인적이 드물고, 좁은 길에 차까지 지나가서 안전이 우려되는 길입니다.

또 다른 중학교는 등하굣길에 모텔촌을 지나가야 합니다.

학부모들은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내손동 학부모/음성변조 : "(내손동 인구가) 3만 2천 명 정도 되는데, 중학교가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가까운 청계동은 (인구가) 3만 2천 명보다 안 되는데 중학교가 2개가 있는 거죠."]

이 동네에도 중학교가 있었지만, 2000년대 초반 초등학교를 더 짓겠다면서 이전시켰습니다.

재개발로 인구가 늘어난다는 이유였는데, 중학교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없었던 겁니다.

[내손동 학부모/음성변조 : "지난 10년 간을 바라봐도 이 예측과 이 정책은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지금 증거가 이렇게 뻔히 보이는데…."]

학부모들은 정치인들이 수없이 공약을 했다며, 초등학교 3곳을 통폐합하거나 방치된 학교 부지를 활용해 중학교를 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그러나 근처에 있는 중학교들도 정원을 못 채우고 있어서 새 학교를 짓는 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불편을 참아달란 얘긴데, 통학로 문제 등 학부모 민원에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