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오른다”…고물가에 서민들 한숨_죽은 것보다 베토 카레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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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가공식품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한파와 폭설로 채소 가격도 들썩입니다.

장보기 무섭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물가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가격을 꼼꼼히 살펴보지만.

쉽게 담지 못합니다.

[김수본/서울 은평구 : "한 20% 정도는 더 비싸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살 때 약간 망설이거나 이런 경우가 있죠."]

당근은 소매가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60% 뛰었고, 애호박과 파프리카 가격도 오름세입니다.

폭설과 한파로 시설 농가에서 난방비 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 : "호남, 제주 등 겨울철 채소 주요 산지에서 출하 지연 및 재배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일부 채소의 경우 가격이 많게는 2배 가량 올랐습니다."]

간식거리에 더해 이젠 필수품이 된 빵과 생수 생산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게 이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부담입니다.

[이정복/서울 은평구 : "몇 개 사면은 그냥 5만 원이 넘어요. 집에 가서 보면 몇 개 안 돼요. 정말 하나하나 사기가 겁이 나요."]

오르지 않은 물건 찾기 어려울 정도로 물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소비자들은 이미 많이 오른 외식비 지출부터 줄이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우려되는데, 한 카드사 매출 분석 결과 음식점 사용액이 10월과 비교해 10% 넘게 줄었습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소비자들이 외식비 같은걸 줄이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고요. 그것이 자영업 경기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치면서 경기가 나빠지는 악순환으로 갈 수도 있지 않나..."]

가스, 전기요금에 이어 지하철과 버스 요금 인상도 예고된 상황.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하던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이달들어 다시 상승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고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