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금융정보 피해, 무방비 노출 _사랑의 비 빙고 카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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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위조한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계좌에서 수억 원을 가로챈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증권 계좌와 피해자의 다른 은행 계좌들을 연계시켜 손쉽게 돈을 빼냈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증권사의 창구에서 한 남자가 계좌 개설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이 남자가 직원에게 내민 건 중국에서 위조한 주민등록증이었지만, 아무 문제없이 계좌를 만들고 유유히 창구를 떠납니다. 화면 속 주인공인 사기 조직 행동대원 이 모 씨는 증권사 창구에서 CMA 계좌를 만든 뒤 인터넷뱅킹을 신청했습니다. 그런 다음 CMA 계좌를 피해자의 다른 은행 계좌들과 연계 계좌로 등록한 뒤 2억 2천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인터뷰> 담당 경찰 : "비밀번호 없이도 인터넷 뱅킹으로 돈을 이체할 수 있다는 허점을 노렸다." 사기 조직원은 위조된 주민등록증으로 증권사와 은행에서 30여 차례 계좌를 개설했지만, 창구 직원들은 위조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이들이 범행을 위해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부유층의 상세한 개인신상정보가 고스란히 적혀 있었습니다. <녹취>피의자 : "중국에서 보내준 메일을 받아서 계좌 만들고 돈을 이체받았습니다." 이런 허점이 드러나자 증권사들은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해주고 계좌 인출 관련 규정을 대폭 강화하는 등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