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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내년 9월로 예정된 이라크 주둔군 전투임무 종료를 앞두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철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 군대의 약 6분의 1인 2만명의 군인들이 300여 개의 기지를 철거하고 탱크에서 커피메이커에 이르기까지 각종 장비 150만 점을 옮기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40년간 최대 규모의 군대 및 군수품 이전 작업이라는 것이 미군 측의 설명이다. 그 자체로도 위압적인 이 철수 작업은 남아있는 반군의 공격과 이라크 정부의 민감한 반응 때문에 더 복잡한 문제가 되고 있으며, 어떤 것을 남겨둘지를 놓고 이라크 측과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도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9일 전했다. 미군은 철수 작업과 동시에 이라크에 현재 남아있는 12만4천명의 군대를 유지시키기 위해 연료와 식품 등 기본적인 물자를 계속 공급해야 한다. 또 2011년까지 남아 자문 역할을 할 5만여 명의 군대를 위해 무엇을 남겨둬야 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병참 사령관 폴 웬츠 준장은 한 인터뷰에서 이 복잡한 작업을 루빅 큐브 맞추는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내년 1월 이라크 총선이 끝나기 전까지 대규모 군대 감축 계획은 없지만, 철수를 위한 준비 작업은 이라크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군은 더 이상 필수 불가결하지 않은 물자를 대략 파악해 이라크 밖으로 옮기기 시작했는데 이 중 탄약, 방벽 등 아프가니스탄에서 필요한 일부 물품은 그 곳으로 보내기도 한다고 사령관들은 전했다. 미국 병사들이 될 수 있으면 눈에 띄지 않기를 바라는 이라크 정치인들의 우려도 철수 작업을 진행하면서 고려해야 할 문제다. 대부분의 임무가 어두운 밤에 이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어려운 문제는 이라크에 기지를 양도하는 것과 그들에게 어떤 것을 남겨줄지 결정하는 것이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미군 캠프가 설치된 토지의 법적 소유권을 누가 지니고 있는지 결정하는 시스템조차 없었는데 이후 양도 문제를 풀기 위해 이라크와 미국 관리들로 구성된 패널이 설치됐다. 미 의회는 미군이 이라크에 남겨줄 수 있는 장비를 기지당 약 1천500만 달러 상당으로 제한했는데 여기에는 건물, 하수 및 전력 설비 등의 기반 시설은 포함되지 않는다. 게다가 미군의 초기 투자 비용이 엄청난 보안 지출 때문에 불어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군 투자 자본의 가치를 산출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다. 미 사령관들은 엄청난 운반 비용을 감안하면 이라크에 장비를 더 많이 넘겨주는 것이 더 경제적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