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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 울산의 새마을 금고를 털었다가 6시간여 만에 붙잡힌 강도 피의자는 조선소 하도급업체를 전전하다 실직한 40대 가장이었는데요,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생활고에 내몰린 조선업계 실직자들이 울산과 거제에 5만 명이 넘어 모두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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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울산의 새마을금고에 침입해 1억 천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던 49살 김 모씨.

거제지역 조선소 하도급업체에서 근무하다 일감이 끊겨 지난 2016년 실직했습니다.

이후 울산지역 조선소에 겨우 취직했지만 1년도 안 돼 다시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그동안 방세와 생활비 3천만 원 가량은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습니다.

[김OO/새마을금고 강도 피의자 : (돈을 왜 훔치셨나요?) 힘들어서 그랬지요. (어떤 게 힘들었습니까?) 사는 게..."]

수주 절벽,구조조정의 여파로 대형 조선소가 있는 울산 동구와 경남 거제시에는 지난 2년 동안 5만여 명이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에서는 실직자 재고용 프로그램을 마련했지만, 역부족입니다.

[현대중공업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음성 변조 : "오랫동안 조선소 일을 하셨던 분들은 이 일이 아니면 일자리가 없는 거에요. 굉장히 미미하더라고요 재고용 교육이란 것이 구직 급여받고 그냥 끝나는 거죠."]

김 씨의 범행은 어떤 이유로도 정 당화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선 업 퇴출자에 대한 좀 더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