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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혼인 의사 없이 동거 생활을 하다 결혼식 당일 예물을 챙겨 달아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가짜 부모를 내세워 상견례를 하는 등 동거남을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조트 객실에서 나온 여성이 여행용 가방을 끌고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와 대기하던 택시를 타고 사라집니다.

41살 신 모 씨는 이 리조트에서 40살 고 모 씨와 결혼할 예정이었지만, 예식을 3시간 앞두고 예물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고00(피해 남성/음성변조) : "웨딩 촬영이라든가 그런 것을 자기가 다 알아서 하니까...믿었죠."

신 씨는 지난 1월 경남 거제에서 고 씨를 만났습니다.

8개월 동안 동거하다 쌍둥이를 임신했다며 결혼을 재촉했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피의자는 상대 남성을 속이기 위해 역할 대행서비스를 통해 가짜 양부모를 고용해 상견례를 치르고 문자 메시지까지 주고 받았습니다.

고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서울에서 신 씨를 붙잡았습니다.

예물 등 6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탕진한 뒤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신 씨가 고 씨에게 밝힌 이름과 나이, 학력, 가족 관계 모두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영길(강릉경찰서 수사과장) : "유사한 동종 전과가 있었는데, 피해자들을 속여서 같이 동거하던 중에 귀중품들을 절취해서 도주하는 그런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사기와 절도 등의 혐의로 신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