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이완에도 사드배치?…“동아시아 나토 구상”_내 집 내기_krvip

미국이 괌 기지 방어를 명분으로 타이완에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타이완도 미국산 무기장비 구매에 매달리고 있는 처지다.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 최신호는 14일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의 미사일 공격에 맞서 타이완에도 사드를 배치, 한국, 일본과 함께 동아시아 방공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이완 사드 배치론은 중국 남부에 배치돼 있는 미사일 부대가 괌 기지를 목표로 할 경우 미사일의 최단거리 항로가 모두 타이완의 신주, 먀오리, 타이중, 난터우 상공을 지나게 된다는 것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타이완은 현재 러산 기지에 미국의 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AN/FPS-115 Pave Paws)을 도입, 운영하고 있으나 사용하고 있는 극초단파(UHF) 밴드가 사드의 AN/TPY-2 레이더가 사용하는 X밴드에 비해 해상도가 낮은 편이다.

현재 타이완은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대규모로 배치해놓고 있지만 중국의 미사일 전력에 맞설 방공망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패트리엇 미사일과 사드 시스템은 미국의 해외기지 방어와 동맹국 안전확보를 위한 미사일 방어체계로 미국은 요격 고도가 다른 이 두 시스템을 병치해야 충분한 방공망이 갖춰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패트리엇의 요격고도는 20㎞, 사드는 40∼150㎞에 이른다.

사드는 한국이 지난해 7월 미국과 배치에 합의한 데 이어 일본 방위성도 지난해 8월 도입 타당성 연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대중국 1차 봉쇄선인 제1열도선상의 한국과 일본에 사드 시스템을 배치하고 타이완까지 배치하면 미국이 구상해온 동아시아 방공체계를 완성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