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야생동물 피해까지…농민들 ‘이중고’ 울상_포커를 하는 가난한 사람_krvip

가뭄에 야생동물 피해까지…농민들 ‘이중고’ 울상_페르남부쿠에서 승리한 대의원_krvip

<앵커 멘트>

고라니와 멧돼지 등 야생 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엽사를 동원하고 덫을 설치해도 역부족이어서 아예 작물을 바꿔 심는 농민들도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산 아래 밭에 내려왔다"

도망치는 고라니와 엽사들이 추격전을 벌입니다.

<녹취> "여기 한 마리 잡았다."

한 시간 만에 고라니 4마리가 잡혔습니다.

고라니가 자주 밭으로 내려와 피해를 입자 야생 조수 포획단을 투입한 겁니다.

<인터뷰> 박영주(아산시 야생동물보호협회) : "숲이 우거져서 안전을 위해 개를 투입하 고 고라니가 지나가는 길목을 멀리서 지켰다가."

인근의 고구마 밭도 사정없이 파헤쳐졌습니다.

멧돼지로 추정되는 야생 동물이 산에서 내려와 저지른 일입니다.

<인터뷰> 곽건영(고구마 재배) : "지금 밑이 들기 시작한 것을 다 쑤셔서 파먹는 거에요."

한 번 피해가 난 곳은 다시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처럼 밭 한가운데 야생 동물을 잡기 위한 덫까지 설치됐습니다.

올들어 충남 아산에서만 342건의 농작물 피해가 접수돼 지난해보다 13% 정도 늘어났습니다.

요즘 한창 새순이 돋는 콩과 고구마, 고추 등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아예 다른 작물로 바꿔 심기도 합니다.

<인터뷰> 조춘수(콩 재배) : "콩을 다 뜯어먹어서 이거 들깨는 안먹는 다고 해서 늦어도 심어보려고."

가뭄에 이어 야생 동물 피해까지,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