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가 이전보다 개선된 점으로는 '유가족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개선됐다는 데 동의한 응답자가 72.8%로 가장 높았고, '희생된 개인에 대한 지나친 사생활 보도 자제'에 동의한다는 응답도 71.4%였습니다.
이어 '참사 영상 활용 자제'(68.5%), '댓글 및 SNS 반응 전달 자제'(65.3%), '재난 보도 준칙의 수립과 준수'(65.2%), '오보 및 확인 안 된 정보의 전달 감소'(63.3%) 등이 개선된 점으로 꼽혔습니다.
보도 과정에서 드러난 언론의 문제점으로 '사고 초기 관성적인 24시간 특보 체계'에 응답자의 73.9%가 문제라고 동의했고, '너무 많은 뉴스의 양'(67.9%), '사고 초기 오보 및 확인 안 된 정보의 전달'(67.4%), '사고 초기 무분별한 현장 사진과 영상 활용'(66.5%), '사고 초기 무리한 현장 인터뷰'(59.6%) 등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이태원 참사'와 같은 국가적 재난이나 사고가 일어났을 때 관련 뉴스와 정보에 달리는 댓글을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찬성한다'는 응답이 55.8%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태원 참사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각성을 얼마나 인식하는지에 관해선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데 응답자의 82.4%가 동의했습니다. '나의 또래 집단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62.5%,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60.7%였습니다.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선 '희생자 명단 비공개를 원칙으로 유족이 원하는 경우에만 보도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 응답자 비율이 48.9%로 가장 높았고, '희생자 명단 공개를 원칙으로 유족의 동의가 있을 경우에만 보도해야 한다'에 33.6%가 동의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의뢰를 받은 설문조사 전문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패널에서 성별, 연령, 거주지역을 고려해 인구비례 층화 할당표집 방식으로 지난달 25~30일 20대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31%p입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미디어이슈> 8권 6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보고서는 재단 누리집(kpf.or.kr→미디어정보→정기간행물→미디어이슈)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