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슈퍼 대의원을 잡아라” _베토 다 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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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힐러리와 오바마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 양측 모두 전당 대회 전에 후보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를 확보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승부는 당내 유력 인사들로 꾸려진 '슈퍼 대의원'의 표심으로 결정됩니다. 임세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8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대의원은 모두 4,049명. 이 가운데 81%인 3253명은 각 주별로 경선을 통해 선출되지만, 19%인 796명은 이미 선출돼 있는 이른바 슈퍼 대의원입니다. 일반 대의원들은 지지 후보가 결정돼 있지만, 빌 클린턴 매들린 올브라이트 등 전현직 대통령과 각료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등 고위 당원들로 구성된 슈퍼 대의원들은 지지 후보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선을 통해 대의원 1,900여 명이 선출됐는데, 힐러리와 오바마가 거의 대등하게 양분했습니다. <녹취> 힐러리: "민주당원에게 묻겠습니다. 누가 이기겠습니까? 누가 완주할 수 있겠습니까?" <녹취> 오바마: "지난 여섯번의 여론조사에서 제가 공화당의 매케인을 6~7%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게 중요합니다." 남은 경선에서도 두 후보간 업치락 뒤치락 접전이 계속된다면, 어느 후보도 경선에서 전체 대의원의 과반인 2025명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오는 8월 25일부터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796명 '슈퍼 대의원'들의 투표에 의해 대선 후보가 결정됩니다. 이에 따라 '슈퍼 대의원'을 잡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힐러리 진영에선, 남편 클린턴 전 대통령에 딸 첼시까지 나섰고, 오바마 쪽은 존 케리와 톰 대슐 상원 의원이 쉼 없이 전화를 돌리고 있습니다. 슈퍼 대의원만 놓고 한 여론조사에선, 힐러리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들은 언제든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오늘 메인주에서까지 최근 4연승한 오바마는 슈퍼 대의원이 민심을 따라줘야 한다고,, 힐러리는, 슈퍼 대의원이 제도의 취지대로 독립적으로 지지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며 경선 못 지 않게 슈퍼 대의원 확보전에서도 불꽃 튀는 장외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