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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세력 확장에 맞서기 위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같은 지역 기구를 창설한다는 구상은 실현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미국 군사 전문지 디펜스 뉴스가 7일 보도했다.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 사령관은 지난 3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레이건 내셔널 디펜스포럼에 참석해 아시아판 나토 구상에 관한 질문에 실현 가능한 해법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해리스 사령관의 논리는 간단했다. 나토가 창설됐을 당시엔 소련이라는 분명한 적이 있었고, 세계가 친소와 반소 국가로 갈려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 아시아에는 소련처럼 강력하고 하나로 압축된 적대국이 없으며, 중국도 아시아의 일부이고 미국의 경제생활과도 밀접하기 때문에 "아시아에 나토가 들어설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는 게 그의 논거다.

해리스 사령관은 미 국방부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시아 지역에 다자 안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 일본 간 3자 군사협력 강화와 동남아 국가들 간 대테러활동을 그 예로 들었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경우, 군사협정까지는 아니더라도 회원국 간에 광범위한 협력의 틀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해적이나 몸값을 노린 납치 범죄 등에 대응하는데 아세안 회원국 간 유대가 더없이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아세안과 같은 지역 네트워크에 집중한다는 구상은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의 지난 9월 연설 내용과도 일맥상통한다. 카터 장관은 당시 "아시아 국가들은 지역의 한쪽 끝에서 반대쪽까지 네트워크화한 다자간 지역 안보기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