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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신용불량자들의 회복지원이나 부실기업 정상화에 다른 은행보다 비협조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사이익을 지나치게 앞세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요청하는 신용불량자들이 최근 두 달새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신용회복지원자격조건이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돈을 빌려준 은행 등의 절반 이상이 동의를 해 주지 않으면 신용회복은 불가능합니다. ⊙신용 불량자: 사흘 동안 서류 준비해서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제출했는데, 국민은행에서 거부해서 신용회복이 안 됐어요. ⊙기자: 실제로 국민은행은 신용불량자 채무조정안에 대한 거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은행은 기업의 구조조정 지원에도 가장 소극적입니다. 지난해 말 은행권에서 빌린 돈의 일부를 갚고 나머지 상환기간을 2년 동안 연장받은 현대상선의 경우 국민은행에 연 21.5%의 높은 이자를 물고 있습니다. 다른 은행이 현대상선에 적용하고 있는 금리 연 5에서 13%와 비교하면 지나치게 높은 조건입니다. ⊙이옥원(국민은행 홍보팀장): 금리는 각 은행들이 신용평가시스템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데 저희의 경우는 위험도가 상당한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기자: 이에 대해 일부 다른 은행들은 은행에 따라 부실대출분류기준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은 높은 시장지배력을 앞세워 금융시장의 안정보다 자사이익을 먼저 챙긴 셈입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