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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이 갈등만 재확인 한 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이 났습니다.

예상보다 더 거친 설전이 이어지며 항후 험난한 양국 관계를 예고했는데, 북한 문제도 있는 만큼 두 나라 사이 우리 정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잡니다.

[리포트]

시작부터 말폭탄을 주고받았던 미국과 중국.

이틀간 세 차례 밀도 있게 만났지만, 공동발표문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신장위구르, 홍콩, 티벳, 타이완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해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중국은 방어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양제츠/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 "국가 주권, 안전, 발전 이익을 (보호할 것이며), 중국의 발전과 성장은 멈출 수 없습니다."]

전 세계에 적나라하게 생중계된 갈등을 보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링컨 장관이 자랑스럽다"고 했고, 중국 관영매체는 중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역사적 이정표라고 자평했습니다.

해외 매체들은 "냉전 초기 미국과 소련 같았다"며 신냉전을 우려했습니다.

외교전은 이어집니다.

한국, 일본을 방문했던 블링컨 장관은 다음 주 유럽으로 가서 NATO 회원국 등 동맹을 만납니다.

중국은 러시아와 손잡습니다.

다음 주 러시아 외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예고됐습니다.

러시아 외무장관은 중국 방문 직후 한국을 찾습니다.

미·중의 갈등 현안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미·중이 북한 문제를 협의한 것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미국은 중국과 협력할 분야로 북한 문제를 꼽았지만, 대중 견제 기조에서 협력을 어떻게 끌어낼지는 모호해 보입니다.

특히 북한 인권은 예상을 넘는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중국의 인권 침해를 문제 삼고 있는 미국은 북한 인권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를 적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