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기밀 누설' 논란 _포커 메크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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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감사 초반인데도 여야는 국가기밀 누설문제로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걸었던 정책감사에 대한 기대는 점차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보도에 정창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장에서 공개한 북한 붕괴시 정부 비상 계획과 북한 남침시 16일 만의 서울 함락 시나리오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강경대응에 나섰습니다.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하고 형사고발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원내 대표): 국가 기밀을 이런 식으로 공공연히 누설하는 것은 이건 스파이 행위입니다. ⊙기자: 정부도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국가정보원은 통일부를 상대로 기밀 유출 경위 조사에 들어갔으며 국가안전보장회의는 국가기밀 유출에 대한 유감표시와 함께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오늘 한나라당의 국감 대책문건을 공개하면서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한나라당이 역사교과서가 편향되었다고 주장하고 안보불안을 조성하는 것은 현정부를 급진 좌파로 몰아 총체적인 이념공세를 벌이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이 문건은 당정책위원회의 내부 검토자료일 뿐이라며 여당이 왜곡하고 오히려 역색깔론을 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여당에 의한 조직적인 국정감사 방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근현대사 교과서 문제 지적에 대해 색깔논쟁 문제를 제기하고 국가안보 문제 제기를 기밀 누설이라고 공격해 국정감사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덕룡(한나라당 원내 대표): 여당은 더 이상 국정감사를 국정감싸기 하는 것으로 나가지 말고 바른 자세로 와야 합니다. ⊙기자: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있는 공방 속에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초반부터 정책감사를 벌이겠다던 여야의 다짐을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