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공서열 타파” 삼성 30대 임원 나오나?…노조 “인사 개악”_베토 카레로 그의 사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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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기업 문화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연공서열을 삼성전자가 없애기로 했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하는 새 인사제도를 발표했는데요.

'뉴삼성'을 향한 이재용 부회장의 본격 행보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지난 24일 : "우리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제가 직접 보고 오게 되니까 마음이 무겁네요."]

미국 출장을 마친 뒤 냉혹한 현실을 봤다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닷새 만에 '인사 혁신'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핵심은 '연공서열 타파'.

부사장과 전무 등 임원 직급을 통합하고, 승격하기 위해 10년 가까이 채워야 했던 직급별 체류기간도 폐지했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능력과 성과에 따라 승진시키겠다는 뜻입니다.

이를 위해 직원 평가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꾸고 '동료평가'도 새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신은종/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 "젊은 삼성, 또 새로운 시대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삼성의 모습을 보이고자 한 것이 주된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중단하라~중단하라."]

삼성의 노조들은 곧바로 '인사 개악'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발탁 승진 제도로 부서장의 권력은 더 커지고, 직원들 사이엔 경쟁과 견제만 부추길 것이란 주장입니다.

노조는 또 사측이 반대 성명 게시와 사내 메일 발송을 막으려 했다며 '무노조 경영 폐기'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항열/삼성전자사무직노조 위원장 : "무노조 방침 철회 입장이 그룹 총수의 가석방만을 위한 꼼수가 아니라면 이번 노조탄압사태에 대한 명확한 사과와 재발 방지 입장을 반드시 밝혀야 하겠습니다."]

연공서열 타파와 성과주의를 전면에 내건 삼성전자.

글로벌 기업으로서 '뉴삼성'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호평과 노조를 무시하는 '올드삼성'의 구태는 여전하다는 혹평이 공존합니다.

다만, 이를 통해 앞으로 '이재용 체제 전환'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엔 이견이 없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