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빵에서도 발암 의심물질 검출 _포커 에피소드 나, 상사와 아이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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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암물질로 의심되는 아크릴 아마이드가 우리가 흔히 찾는 식품에도 함유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인체 유해성 여부는 아직 모른다고 하지만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라도 대책이 빨리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집중취재 김세정, 정영훈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분질 식품 10종류를 조사한 결과 8종류에서 발암 의심물질인 아크릴 아마이드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검출된 식품은 감자칩과 건빵, 비스킷, 시리얼, 커피, 초콜릿, 식빵, 도넛츠 등입니다. 각각의 검출량은 감자튀김에서는 최고 1896ppb 감자칩에서는 최고 1709ppb, 건빵은 1081, 커피 분말에서는 220ppb가 나왔습니다. ⊙이종옥(식약청 식품오염물질 과장): 이번에 검출된 양은 외국에서 발표된 양과 유사하거나 이보다 적었었습니다. 따라서 현재 검출된 양으로 봐서 인체에 유해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기자: 다만 생감자와 밥에서는 아크릴 아마이드가 검출되지 않아 조리법에 따라 검출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아크릴 아마이드는 전분질을 120도 이상 고온에서 조리할 때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상석(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불을 사용한 이후에 식품을 가열조리하여 섭취를 하게 되는데 아크릴 아마이드는 가열 조리한 식품에는 존재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기자: 아크릴 아마이드는 동물실험 결과 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제암기관에서는 발암의심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BS뉴스 김세정입니다. ⊙기자: 건빵과 초콜릿, 비스킷과 즉석커피 등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폭넓게 좋아하는 식품들입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의 충격은 더욱 큽니다. ⊙김단아(서울 화곡동): 어린 아이들이 많이 먹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아무래도 불안하고요. ⊙기자: 하지만 인체에 해를 주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발표라는 말도 나옵니다. ⊙하선호(경기도 고양시 마두동): 발암물질인지 아닌지 확실하지도 않은데 공공기관이나 이런 데서 자꾸 얘기 나오고 그러면 시민들이 불안해서... ⊙기자: 세계보건기구도 현 단계에서 아크릴 아마이드가 사람에게 암을 일으킨다고 입증할 만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소유섭(식약청 연구관): 인체의 어떤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기피식품은 아니라고 봅니다. ⊙기자: 하지만 국제암연구기관은 동물 실험에서 암을 일으킨다고 확인된 이상 사람에게도 동일한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국내 식품업체들은 일단 아크릴 아마이드 발생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식품업체 관계자: (인체 유해성에 대한) 구체적 연구가 없는 상태에서 (아크릴 아마이드가) 검출돼 좀 혼란스럽지만, 이 물질이 앞으로 검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식약청에서는 야채와 과일을 포함한 균형 있는 식사를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불안을 씻어주기 위해서는 유해성 기준이 조속히 마련돼야 합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