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빅3’ 대권도전 실패하면 뭐할까 _메모리 카드 슬롯을 사용하여_krvip

美 대선, ‘빅3’ 대권도전 실패하면 뭐할까 _온라인 돈 버는 플랫폼_krvip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지난 1960년 존 F.케네디 이후 처음으로 상원의원 출신 대통령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빅3' 가운데 대권 도전에 실패한 두 사람은 어떤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될까.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돼 공식 지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모두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나름대로 `역사상 최초 또는 최고'라는 꼬리표를 달게 될 전망이다. 오는 8월이면 72세가 되는 매케인은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 당선자가 되며, 힐러리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 오바마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당선됐을 경우 이들이 가질 역사적 의미만큼 대권도전에 실패했을 경우 어떤 인생의 변화를 가져올 지 역시 미국 안팎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힐러리와 오바마의 경우 지금은 민주당 후보직을 놓고 서로 상대방을 낙마시키기 위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다툼을 벌이고 있지만 일단 승부가 결정되면 상대방의 본선 승리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미국 정치권 및 학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대통령 후보 경선 패배가 완전한 정치적 좌절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선에서 오바마에 뒤지고 있는 힐러리의 경우, 패배가 확정되면 최초의 여성 상원 원내대표로 재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민주당 대권경쟁에 나섰다가 중도 하차한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델라웨어)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가 상원에서 활동하기를 원한다면 상원 민주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레이 상원의원(버몬트)도 "힐러리가 상원에서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있는 인물 중 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민주당 원내대표의 직무에 한정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어젠다를 밀어붙이기를 선호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초선 상원의원으로 카리스마와 타고난 연설능력을 가진 오바마는 이번에 대권도전에 실패할 경우 2012년이나 2016년에 대권에 재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뉴욕대학 의회연구센터의 폴 라이트는 "오바마가 올해 민주당 지명전에서 패배하더라도 그는 대권에 재도전,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면서 "힐러리가 대통령에 재선되더라도 오바마는 2016년에 54세로 여전히 젊은 대권주자"라고 밝혔다. 본선 티켓을 거머쥔 매케인의 경우 오는 11월 본선에서 패배하면 상원의원으로 돌아와 공화당 당론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까지처럼 소신있는 의정활동을 벌인 뒤 2년 후 정치권을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4선 상원의원인 매케인은 74세가 되는 오는 2010년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하지만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상원의원으로서 그는 이라크전쟁을 적극 옹호하고, 민주당 소속 대통령이 이라크 미군 철수를 서두르는 것을 반대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하지만 대선 이후에 이들이 이처럼 새로운 정치적 행보를 모색하기 위해선 백악관 도전에 실패했다는 실망감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나느냐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 200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존 케리는 상원의원으로 복귀한 뒤 `조용한 행보'를 보이다가 작년 조지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주둔 미군 증원을 계기로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