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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 교통사고에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가 목 부분인데요.

특히 목 부상 위험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량 높다고 합니다.

자동차 충돌 시험에 사용하는 인체 모형이 남성에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가 뒤에서 충격을 받는 추돌 사고.

운전자의 목이 가장 취약하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들은 수십번의 실험을 통해 안전한 머리 지지대를 개발합니다.

목뼈의 마디마디까지 정밀하게 측정하는 이 연구가 여성들에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안전도 시험에 사용되는 인체 모형이 키 178cm 성인 남성이기 때문에 키 작은 여성들의 경우 머리보다 지지대가 조금 높습니다.

<인터뷰> 최문용(경기도 파주시) : "머리 보호대가 잡아주면 좋겠는데, 아무리 내려도 높이 있으니까 운전할 때 좀 불편하고 불안해요."

이런 탓에 교통사고 시 여성의 목 부상 위험도가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높다고 스웨덴 국립도로교통연구소 아스트리드 린더 소장은 지적했습니다.

자동차 역사가 백년이 넘은 유럽에서도 여성 운전자는 소외돼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아스트리드 린더 : "과학기술 연구에도 남성과 여성의 특성을 모두 반영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여성 운전자는 지난 1990년 백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천 백만여 명으로 열배이상 늘었습니다.

전체 운전자 중 여성 비율도 40%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박세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 "큰 남자부터 키가 작은 여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지지대 범위를 더 넓혀야 합니다. 기술적으로 가능합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후방 추돌 안전도 시험에는 아직까지 남성 인체모형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