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화장실 없는 기차에 고객들 ‘불만’_퍼그 베타 다운로드_krvip

영국의 한 철도회사가 일부 노선에 화장실 없는 열차를 운행해 고객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철도회사 서던 레일웨이는 최근 잉글랜드 남부 포츠머스와 브라이튼을 연결하는 노선에 화장실 없는 열차를 도입했다. 이 구간의 운행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가량. '볼 일'이 급한 승객들은 중간에 정차하는 역에 내려야 하는데, 기차는 승객들을 내려주고 바로 떠나기 때문에 일단 열차에서 내리면 다음 기차를 기다려야 한다. 실제로 지난 13일 브라이튼에서 사우샘프턴으로 가던 기차는 웨스트서식스에 있는 반햄역에서 약 20명의 '화장실 승객'들을 내려주고 떠났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역 화장실까지 고장난 상태여서 기껏 기차에서 내린 승객들은 낭패를 봤다. 결국 승객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철도 감시단체인 '패신저 포커스'의 앤서니 스미스 대표는 "승객도 많은 노선인데 이런 장거리 노선에서 화장실을 없앤다는 것은 용납이 안 된다"며 "철도회사는 적어도 (노선에 속한)모든 역의 화장실 개방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