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오늘 검찰에 출두하겠다던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이 검찰 출두를 거부했습니다. 검찰의 이른바 끼워넣기 수사에 이용당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 검찰 소환에 불응한 권 의원의 변입니다. 그러나 권 의원은 검찰에 내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하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내자 내일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의철 기자 :
오늘 오후 자진 출두하겠다고 밝혔던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이 당론을 내세워 끝내 출두를 거부하자 검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권 의원이 변호인을 통해 출두 거부의사를 정식으로 통보해 오자 즉시 수뇌부가 모여 긴급대책회의를 갖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습니다. 권 의원의 출두거부를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또다른 관련자들의 소환조사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판단한 검찰은 권 의원에 대해 단계적 조처를 취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오늘 오후 권노갑 의원에 대해 내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출두하도록 서면 출석요구서를 보냈습니다. 당론을 내세우면서 소환에 응하지 않았던 권 의원은 정식 소환장이 온 만큼 내일 오전에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검찰은 내일 권 의원이 출두하면 정태수씨로 부터 1억5천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점과 정재철 의원에 대한 조사를 통해 밝혀진 1억원을 받은 사실 등 정태수씨로 부터 받은 돈의 규모와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권 의원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부분 혐의가 확인됐기 때문에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