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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의 역설, 보이스피싱은 줄고 있지만...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2020년. 올해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누가 뭐래도 우리 일상을 뒤흔든 코로나19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 몹쓸 전염병이 보이스피싱 범죄와도 여러 상관관계를 만들었습니다.

올해 들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전체피해 현황을 보면, 올해 1~9월까지 피해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서 60%나 줄었고, 피해액과 피해자 수도 58% 감소했습니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의 근거지인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화 사기를 위한 TM(텔레마케팅) 사무실이 폐쇄됐고, 중국 등 해외 이동이 제한되면서 한국에서 챙긴 범행 자금세탁도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자녀와 친구 등 지인으로 속인 메신저피싱은 오히려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 1~9월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메신저피싱 피해현황을 보면, 피해액은 지난해보다 25% 늘었고, 피해 건수도 14% 증가했습니다. 이 메신저 피싱의 85%는 카카오톡에서 발생했습니다.


금감원은 특히 빅데이터 분석 결과, 매년 4분기에 메신저 피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4분기가 1년 중 활동성이 제일 떨어지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메신저 피싱에 대한 응답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갑작스러운 돈 요구는 무조건 의심하라

금감원은 메신저피싱 사기 수법과 대응 요령도 공개했는데요.

사기범들은 우선 자녀나 직장동료로 속여 급전이 필요하다며 온라인 소액결제 등을 유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기범들은 통화가 어렵다면서 전화 확인을 피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보이스피싱 실제 문자 사례때문에 상대방이 평소 사용하는 말투나 호칭을 쓰지 않고, 전화 통화도 거부한다면 의심해야 합니다. 만약 이체를 요구하는 계좌가 지인 명의가 아니라 제3자 계좌라면 대포 통장일 가능성이 큽니다.

피해자 명의로 결제나 인증을 해야 한다며 신분증 사본이나 신용카드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를 달라고 하거나, 원격조정 앱 설치를 요구하기도 하는데, 이 말을 믿었다간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빼낸 개인정보를 활용해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금융회사에 비대면 방식으로 계좌를 개설해 카드론 같은 대출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선진/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
최근에는 단지 금전 요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개인정보나 신용정보를 요구하는 쪽으로 많이 번지고 있어요. 과거엔 몇십만 원 정도로 끝났지만, 신용 정보가 넘어가게 되면 계좌번호부터 시작해서 오픈 뱅킹까지 다 뚫려 버려서 금액이 커질 수 있습니다...피해 금액이 몇천만 원에서 심지어 몇억 원까지 발생합니다.

금감원은 문자나 메신저로 금전이나 개인정보를 요구할 경우, 가족이나 지인이 맞는지 반드시 전화 통화를 통해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휴대전화 고장이나 분실을 이유로 연락이 어렵다고 한다면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만큼 대화를 중단하는 게 좋습니다.

또 지인으로 속여 원격조정 앱 등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할 경우 무조건 거절하고, 만약 깔렸다면 스마트폰 보안검사를 통해 악성 앱을 삭제하거나 휴대전화를 초기화해야 합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봤다면 해당 금융사나 금감원 전화상담실(☎1332)에 전화하면 지급정지와 피해구제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