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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낮 군 당국이 무인기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가 결국 부서진 문짝으로 확인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여야 정치권 모두 군의 성급한 행동이 혼란을 키웠다고 질타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등산객이 서울 근교 청계산에서 무인기 같은 물체를 발견했다며, 휴대전화로 찍어 신고한 사진입니다.

얼핏 보면 최근 발견된 북한의 무인기와 형태나 색깔이 비슷합니다.

군 당국은 곧바로 청계산에 병력을 보내 긴급 수거에 나섰고, 동시에 "무인기 추정 비행체를 발견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언론에 알렸습니다.

하지만 암벽 사이에 끼인 이 물체를 수거한 결과, 무인기가 아닌 이동식 화장실에 쓰이는 부서진 문짝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없어져야 할 나라'라는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 논란에 이어, 무인기 소동까지 잇따르자 여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군 당국을 비판했습니다.

<녹취> 박대출(새누리당 대변인) :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일을 성급한 내용으로 브리핑을 한 군 당국의 신중치 못한 행동입니다."

<녹취> 한정애(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 : "북풍을 선동하고 있는 거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신중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돌아가기를 촉구합니다."

현재까지 무인기 관련 신고는 82건이 있었지만, 모두 오인 신고였습니다.

군 당국은 무인기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려던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최근 들어 신중해야 할 안보 현안을 너무 가볍게 다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