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수표 외면...제 기능 잃어가_스위스가 승리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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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어디를 가도 푸대접을 받고 있는 가계수표가 부도날 위험까지 높아지면서 아예 거래현장에서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부도를 부추기는 측도 있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일부 은행원유도 여기에 한몫을 단단히 한다는 얘기도 지금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정필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필모 기자 :

상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장 가운데 하나인 서울 남대문 시장. 이곳에서 물건값을 주고받는 데는 대부분 현금이 쓰입니다. 가끔씩 자기앞 수표로도 상거래가 이루어지지만, 가계수표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가계수표를 잘 안 받는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아주머니”


안개화 (상인) :

서로가 못 믿고 부도나고 그러니까 잘 안받죠.


정필모 기자 :

실제로 지난해 2월까 지만해도 0.6%에 그쳤던 가계수표의 부도율은, 지난 9월에는 2.6%로 4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사채업자들의 유혹에 빠져서 가계수표를 남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채업자들은, 가계수표 발행자격이 없는 사람의 은행계좌에 3-4억 원의 거액을 대신 넣었다 빼는 방식으로 예금실적을 높여서 가계수표를 발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이 대가로 사채업자들은 거액의 수수료를 받아 챙깁니다.


“가계수표 발행 알선 수수료는?”


사채업자 :

6-7백만 원요


정필모 기자 :

더 큰 문제는, 이런 사실을 엄연히 알고서도 몰래 협조를 해주는 은행직원이 있다는데 있습니다.


“은행 사람도 알고서 같이 하느냐?”


사채업자 :

그렇죠.


정필모 기자 :

금융 실명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금융당국이 사용을 적극 권장해온 가계수표. 그러나 이처럼 편의적으로 남발됨으로써 점차 제 기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필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