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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이 지난해 일어난 전직 KGB 요원의 방사능 독살사건 용의자로 러시아인 동료를 지목하고 신병인도를 요구하자 러시아가 맞서면서 두나라의 외교관계까지 냉각되고 있습니다. 용의자로 지목된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이 독살의 배후에는 영국 정보기관이 있고 피살된 리트비넨코도 영국의 정보기관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는 음모론을 주장하면서 진상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 양상입니다. 모스크바 신성범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드레이 루가보이는 영국이 독살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한 인물입니다. 같은 러시아 정보기관 출신 동료인 리트비넨코를 런던의 호텔로 유인해 폴로니움 210이라는 방사능 물질을 홍차에 넣어 살해한 피의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루가보이는 어제 모스크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살사건의 배후에는 영국 정보기관이 있다며 거꾸로 영국측을 공격했습니다. <녹취> 루가보이(전 FSB 연방보안국 요원) : "영국 정보기관이 통제에서 벗어는 그를 살해하거나 조종,묵인한 것이 분명합니다." 영국 수사기관은 루가보이가 이용한 여객기와 호텔에서 폴로니움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루가보이는 조작된 것이라고 부인했습니다. <녹취> 루가보이(전 FSB요원) : "우리가 움직인 곳에 폴로늄을 칠해놓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루가보이는 또 영국 정보기관이 자신을 포섭해 푸틴 대통령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병인도를 요구하고 있는 영국은 루가보이의 이런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러시아는 헌법을 내세우며 자국민을 영국검찰에 맡길 수 없고 혐의가 확실하면 러시아에서 수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러시아의 태도로 볼 때 실제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습니다. 방사능 테러 살인이라는 희대의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을 공산이 커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