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융당국 ‘트럼프 자금창구’ 도이치뱅크 조사 검토_사촌과 스트립 포커 게임하기_krvip

대통령 취임 전부터 오랜 기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금창구 역할을 해왔던 도이치뱅크가 미국 금융당국의 조사에 직면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20년 이상 된 도이치뱅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금융거래 관계가 조사대상이 되고 있다며 도이치뱅크가 트럼프 대통령 측에 대출해준 수억 달러를 금융당국이 들여다보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미 금융당국과 백악관은 도이치뱅크에 대한 조사와 관련한 답변을 거부했다. 금융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출이 도이치뱅크의 위험 노출을 크게 증가시켰는지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이치은행 대출 규모를 3억 달러(약 3천375억 원)로 추산했으며, 전·현직 도이치뱅크 임원이나 월가의 자산관리 매니저 등에 따르면 이 정도 규모의 대출은 드물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출 관련 정보를 제출할 것을 최근 도이치뱅크 측에 요청했다. 이와 별도로 도이치뱅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좌와 관련해 미국 연방 수사관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도이치뱅크가 로버트 뮬러 '러시아 스캔들' 특별검사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NYT는 전망했다.

NYT는 그러나 도이치뱅크가 최근 러시아 측 인사나 기관의 돈세탁을 해준 혐의로 법률적 곤경에 빠진 적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출이나 계좌가 러시아와 관계됐다는 아무런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0년대 카지노와 호텔사업 관련 파산 이후 월가에서 '아웃사이드'가 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도이치뱅크가 대규모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 유일한 주요 금융기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도이치뱅크와 관계를 유지하며 대규모 자금을 대출받아왔다.

쿠슈너가 지난 1월까지 운영했던 '쿠슈너 컴퍼니'는 지난해 도이치뱅크로부터 2억8천500만 달러를 대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