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여학생, 부모 상대 ‘생활비·학비 지급 소송’서 패소_어느 슬롯_krvip

가출 여학생, 부모 상대 ‘생활비·학비 지급 소송’서 패소_밈 돈 벌어_krvip

<앵커 멘트>

가출여학생이 부모를 상대로 생활비, 학비를 내놓으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이 여학생, 판사한테 꾸지람만 들었습니다.

부모의 승리로 끝난 이번 소송, 뉴욕에서 박태서 특파원 입니다.

<리포트>

부모상대로 소송을 낸 가출 여고생 레이철.

학교 등록금과 생활비를 달라고 했습니다.

스스로 집 나온 게 아니다, 부모가 쫓아낸 거라며 학비를 대라는 요구입니다.

<녹취> 여학생측 변호인 : "모는 딸이 뭘 원하는지는 안중에도 없어요.등록금 6천달러 안쓰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봅니다."

우등생이었던 딸이 가출한 것도 모자라 그 딸한테 소송까지 당한 부모, 재판 내내 연신 눈물을 흘렸습니다.

밤늦은 귀가, 음주, 무분별한 이성교제를 타이른 게 죄냐고 했습니다.

<인터뷰> 여학생 아버지 : "등록금 대줄 돈이 없어서가 아닙니다.하지만 이건 명품 샀으니까 계산하라고 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법원은 부모에게 학비지급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판사는 소송을 낸 여학생을 준엄하게 꾸짖었습니다.

<녹취> 미국 뉴저지주(지방법원 판사) : "12살 어린이가 게임기를, 15살짜리가 60인치 TV 사달라고 소송 건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집에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여학생측 변호인은 항소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모측은 재판에 이겼지만 이긴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