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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국토 관리청의 예산 낭비가 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을도 없는 곳에 필요 없는 육교를 세우는가 하면, 몇 년 뒤 철거할 고가다리를 130억 원을 들여 세우려 하고 있습니다.

유승영 기자입니다.


⊙ 유승영 기자 :

충남 아산에서 서해안을 잇는 34번 국도입니다. 4차선 도로 한 가운데에 국토관리청이 2억 원 가까이 들여 건설한 육교만 덩그라니 서 있습니다. 육교 주변은 모두 논 뿐이고 마을에서 떨어져 있어 이용자는 거의 없습니다.


⊙ 마을 주민 :

건너는 사람 하나도 없어요, 건널 필요도 없고.


⊙ 유승영 기자 :

더구나 바로 앞에는 횡단보도까지 있어 육교를 오르내릴 사람이 없습니다.


⊙ 국토관리청 관계자 :

출퇴근 시간에 이용할 수도 있죠.


⊙ 유승영 기자 :

국토관리청은 또 충남 아산시 남동에서 황문리까지 13km 구간에 고가다리 10곳을 세울 계획입니다. 문제는 이들 고가교 건설계획 가운데 한 곳인 이곳 장항선 철로가 철도청의 선로 직선화 계획에 따라 옮겨지는 데 있습니다. 오는 2004년이면 없어질 철로 위로 길이 400m에 달하는 130억 짜리 고가교를 놓으려는 것입니다.


⊙ 국토관리청 관계자 :

철로가 이전되기 전까지는 철로를 넘어가야 하니까.

⊙ 유승영 기자 :

철로가 없어질 때 없어지더라도 계획된 예산은 우선 써야 돼겠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입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