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체육관 비워 달라”…다음 주 재협의_베타 보충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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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오늘로 백64일째입니다.

아직도 진도 실내체육관에는 실종자 10명의 가족들이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진도군 범군민대책위원회가 체육관을 비워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거처로 사용하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 앞이 한바탕 실랑이로 왁자지껄합니다.

진도군 범군민대책위원회 관계자 30여 명이 거처를 팽목항이나 인근 자연학습장으로 옮겨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실내체육관이 진도의 유일한 종합 체육시설인데다 내년에는 도민체전도 준비해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녹취> 진도군범군민대책위 : "진도군민들이 전체적으로 이용하는 공동시설 아닙니까. 그래서 거처를 더 좋은 데로 마련해 드릴테니까 옮기시면 군민들도 이용하면서…."

진도 체육관은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직후부터 머물러 온 곳이지만 실종자 수가 줄면서 지금은 빈자리가 늘었습니다.

팽목항에 임시 거처도 마련한 실종자 가족들이지만 세월호 참사의 상징적인 장소가 된 체육관에 머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녹취> 세월호 유가족 : "여기 계신 분들은 진짜 마음 아픈 일 밖에 안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내용을 이야기 할 곳은 여기가 아니라 범대본(정부합동사고대책본부)이란 거죠."

양측은 다음주 초쯤 정부합동사고대책본부와 함께 거처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지만 입장 차가 커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