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몬테네그로에서 ‘이중국적’ 주장…송환 언제?_축구 내레이터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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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가 도주를 위해 전세기까지 대기시켰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권 대표 측은 체포 당시 사용했던 여권이 위조된 게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권도형 대표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출국을 시도할 당시 실명으로 된 코스타리카 여권을 제시했습니다.

우리 사법 당국이나 인터폴은 이 여권이 위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권 대표의 현지 변호사는 KBS 취재진에 위조 여권을 사용했다는 건 잘못된 정보 같다고 말했습니다.

조사가 진행 중이라 확정적인 답을 할 순 없지만, 권 대표가 한국과 코스타리카 이중국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사법 당국 관계자도 여권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KBS에 전했습니다.

권 대표가 자신이 사용한 여권이 위조된 게 아니라고 주장하는 건 몬테네그로에서라도 처벌을 피하거나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일단 공항에 제출한 코스타리카 여권이 진짜라면 이 부분에 대한 혐의는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권 대표가 소지한 또 다른 여권인 벨기에 여권은 가명이 기재된 가짜 여권이 확실해 이에 대한 처벌은 가능합니다.

[안드레이 라스포포비치/몬테네그로 변호사 : "(가짜 여권을 소유만 해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법전에 따르면 그 형량이 3년이지만 최대 5년까지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한편 몬테네그로 검찰은 다음 달 중순까지 권 대표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합니다.

재판이 시작되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송환이 확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몬테네그로를 담당하고 있는 주 세르비아 한국 대사관 측은 어제 몬테네그로 외교부와 법무부를 방문해 권 대표 송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권 대표의 현지 변호사는 권 대표를 면담해 한국과 미국 중 어디로 송환되고 싶은지 물었는데, 권 대표는 대답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서호정